친구가 돈을 빌려달라고 한다면? - 아이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는 하브루타로 토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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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아이가 서로 돈을 들고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 아이는 노란색 티셔츠를 입고 있으며 부모는 안경을 쓰고 있다. 돈과 금융 개념에 대한 교육적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묘사

 

점심시간이 되자 아이들은 삼삼오오 모여 매점으로 향합니다. 줄이 길게 늘어서 있는 가운데, 한 아이가 조심스럽게 친구의 팔을 잡아당겼습니다.

 

"나 오늘 지갑을 안 가져왔어. 1,000원만 빌려줄 수 있어?"

 

친구는 잠시 머뭇거립니다. 큰돈은 아니지만,

 

한 번 빌려주면 다음에도 또 부탁할까?
혹시 친구가 갚지 않으면 어떻게 하지?
거절하면 친구가 서운해할까?

 

 

우리도 학창 시절을 떠올려보면 학교에서는 이런 일이 흔할거에요.

아무리 작은 돈이지만, 아이들은 이 문제를 마주할 때마다 고민에 빠집니다. 저도 마찬가지였고요.

 

돈을 빌려준다는 것은 단순한 호의가 아니라 신뢰와 책임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리 아이와 함께 이러한 상황을 토론하며 올바른 판단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하브루타 토론을 활용해 아이가 스스로 돈을 빌려줄 때의 장단점과 대안을 고민하도록 도와주는 방법을 어떻게 알려줄지 고민을 담아 작성해봅니다.

 

 


2. 질문을 통해 아이의 생각 이끌어내기

1) 열린 질문으로 사고의 출발점 만들기

  • 질문: "친구가 돈을 빌리러 왔을 때 네 마음속에 어떤 말들이 오갈 것 같아?"
  • 왜 이렇게 질문해야 할까?
    이 질문은 아이의 감정과 생각을 자연스럽게 끌어내기 위한 출발점이에요. 아이가 "어떻게 생각해?"라고 물으면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마음속에 어떤 말들이 오갈 것 같아?"라고 물으면 좀 더 편안하게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을 수 있어요. 이 질문은 아이가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첫 걸음이 되죠.

2) 역할 뒤집기를 통한 공감 확장

  • 질문: "만약 네가 돈을 갚지 못한 친구라면, 어떤 변명이 나올 것 같아?"
  • 왜 이렇게 질문해야 할까?
    이 질문은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게 하는 거예요. 아이가 친구의 입장이 되어보면, 단순히 "갚지 않는 친구는 나쁘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왜 그럴 수 있는지 이해하게 돼요. 이렇게 하면 아이가 공감 능력을 키우고, 문제를 더 넓은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죠.

3) ‘왜’를 파고드는 논리적 성찰

  • 질문: "왜 1,000원이 ‘작은 돈’이라고 생각했어? 어떤 기준으로 판단했니?"
  • 왜 이렇게 질문해야 할까?
    이 질문은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검증하도록 도와줘요. 아이가 "작은 돈이야"라고 말하면, 그게 왜 작은 돈인지, 어떤 기준에서 그렇게 생각하는지를 물어보는 거죠. 이렇게 하면 아이가 자신의 판단 기준을 점검하고, 더 깊이 생각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어요.

4) 극한 상황 가정으로 판단 기준 테스트

  • 질문: "만약 친구가 10,000원을 빌려달라고 한다면? 500원과 다른 점은 뭐라고 생각해?"
  • 왜 이렇게 질문해야 할까?
    이 질문은 아이의 생각을 극한 상황으로 밀어붙여서 그 생각이 일관적인지 테스트해보는 거예요. 500원은 쉽게 빌려줄 수 있어도 10,000원은 어떨까? 이렇게 질문하면 아이는 자신의 원칙이 상황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 깨닫게 되고, 더 합리적인 판단 기준을 세울 수 있죠.

 

5) 실행 계획 구체화 질문

  • 질문: "갚을 날짜를 정한다면, ‘다음 주’와 ‘내일’ 중 어떤 게 더 현실적일까? 이유는?"
  • 왜 이렇게 질문해야 할까?
    이 질문은 아이가 생각을 행동으로 연결하도록 도와주는 거예요. "갚을 날짜를 정하자"는 아이디어를 내놓았다면, 그걸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행할지까지 생각해보게 하는 거죠. 이렇게 하면 아이가 추상적인 생각을 현실적인 계획으로 바꾸는 능력을 기를 수 있어요.

요약: 왜 이렇게 질문해야 할까?

  1. 아이의 감정과 생각을 자연스럽게 끌어내기 위해
  2.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공감 능력을 키우기 위해
  3.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검증하고 깊이 생각하는 습관을 기르기 위해
  4. 극한 상황을 가정해 판단의 일관성을 테스트하기 위해
  5. 생각을 행동으로 연결해 현실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해

3. 하브루타 핵심 원리 반영

  1. 대등한 대화자 위치 : "~할 것 같아?" → 아이를 판단 주체로 격상
  2. 열린 결말 : 정답 제시 대신 "어떤 선택이 ‘용기’라고 생각하니?"처럼 가치관 질문 사용
  3. 사고 유도 기술 :
    • 반문 : "정말 그럴까? 반대 상황은 생각해봤어?"
    • 확장 : "그럼 ~한 경우에도 같은 선택을 할 거야?"
  4. 감정→이성→행동 연결 : 감정 인정 → 논리 검증 → 실행 계획 단계적 질문 구성

이렇게 질문을 구성하면 아이가 단순한 Yes/No를 넘어 자신의 가치관을 스스로 정립할 수 있습니다. 핵심은 "답을 주는 것"이 아닌 "생각의 가지를 뻗게 하는 것"입니다 

4. 하브루타 토론을 더 효과적으로 하는 팁

아이의 대답을 경청하고 반복해주기

  • "너는 친구를 믿어주고 싶구나!"
    틀린 답은 없다고 강조하기
  • "여러 가지 생각이 다 좋아!"
    역할 놀이로 실험해보기
  • "내가 친구 역할을 할게, 1,000원 빌려주면 안 될까?"

이렇게 질문을 던지고 아이의 생각을 확장시키면, 아이 스스로 도덕적 판단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어요. 하브루타 토론, 어렵지 않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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