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아이가 문득 이런 질문을 할 때가 올지도 모릅니다.
“아빠(엄마)는 왜 매일 출근해요?”, “나도 크면 꼭 일해야 해요?”, “어떤 일을 해야 하나요?”
그 순간 저는 어떤 대답을 해줘야 할지 고민될 것 같아요.
“돈을 벌기 위해서”라는 간단한 대답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것 같고,
너무 복잡하게 설명하면 아이가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겠죠.
그래서 오늘은 미래에 아이가 이런 질문을 했을 때 조금 더 잘 대답해주기 위해,
미리 생각을 정리하며 글을 써봅니다.
일을 어떻게 설명해야 아이가 더 넓은 시각으로 삶과 미래를 바라볼 수 있을지 고민해보려 해요.
아이가 어릴 때부터 일을 바라보는 시각을 다양하게 키울 수 있다면,
스스로의 미래를 생각할 때도 많은 도움이 될 거라 기대하며요.
1. 왜 일을 할까? 질문으로 대화의 문을 열기
‘왜 일을 할까?’라는 질문은 아이가 일의 본질을 이해하는 첫걸음입니다. 이때 대답을 일방적으로 전달하기보다는, 질문을 통해 아이가 스스로 생각해볼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시
아이가 언젠가 이렇게 물을 거라고 상상해봅니다.
“아빠(엄마)는 왜 출근해요?”
그럴 때 저는 이렇게 대답해볼 생각이에요.
- “그럼 넌 왜 사람들이 일을 한다고 생각해?”
아마도 아이의 답변은 귀엽고 단순하겠죠. “돈 벌려고!”, “먹고 살려고!” 같은 대답이 나올 겁니다.
그 답에 이렇게 이어가볼 거예요.
- “맞아, 돈을 벌고 먹고 살기 위해서도 일을 해. 그런데 그게 다는 아니야. 일을 하면 다른 사람을 도울 수도 있고, 우리가 필요한 물건을 만들 수도 있어.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즐겁게 보낼 수도 있지.”
앞으로의 시도
이렇게 간단한 대화로 시작해 아이의 관심사를 자연스럽게 연결해볼 생각이에요. 예를 들어, “소방관은 사람들을 돕는 일을 하고, 과학자는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일을 해” 같은 구체적인 예시를 통해 이야기를 확장할 수 있겠죠.
2. 좋아하는 일과 해야 하는 일의 차이 이야기하기
아이는 종종 “좋아하는 것만 하고 살면 안 돼요?”라는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이때 단순히 “안 돼”라고 답하기보다는, 좋아하는 일과 해야 하는 일의 차이를 이야기하며 스스로 생각해보는 시간을 줄 수 있어요.
예시
미래에 아이가 이런 질문을 한다고 상상해봅니다.
“좋아하는 일만 하면 안 되는 거야?”
저는 이렇게 말해볼 생각이에요.
- “좋아하는 일을 하면 정말 즐겁고 행복할 수 있어. 그런데 어떤 일을 하다 보면 좋아해도 힘들 때가 있을 수 있거든. 그래서 사람들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도 책임을 다하려고 노력해.”
또는 이런 질문으로 대화를 이어갈 수도 있겠죠.
- “넌 좋아하는 일이 힘들어도 계속할 수 있을 것 같아?”
앞으로의 시도
아이와 좋아하는 것과 힘든 것을 함께 적어보며,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도 어려움을 극복해야 하는 사례를 함께 이야기해볼 생각입니다. 예를 들어, 운동선수나 예술가처럼 꿈을 이루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줄 계획이에요.
3. 일과 사회의 연결점 상상하기
‘일’은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와도 깊게 연결되어 있음을 아이가 이해하도록 도와줄 수 있습니다.
예시
미래에 아이가 이렇게 묻는다고 상상해봅니다.
“만약 일을 안 하면 어떻게 돼요?”
그럴 때 이렇게 답해볼 생각이에요.
- “만약 아무도 일을 안 한다면 어떻게 될까? 병원이 없다면 다쳤을 때 치료받을 수 없을 거야. 농부가 없다면 밥을 먹기 어려울 수도 있겠지?”
아이와 함께 이런 질문도 던져볼 수 있습니다.
- “세상에 어떤 일이 없으면 우리가 불편할까?”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직업과 일의 사회적 역할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될 것 같아요.
앞으로의 시도
다음엔 아이와 특정 직업을 정해, 그 직업이 없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상상해보는 놀이를 해볼 생각입니다. 예를 들어, “학교가 없다면?”처럼 아이에게 친숙한 환경을 활용해볼 예정이에요.
준비된 대화로 아이의 시각 넓히기
‘아빠(엄마)는 왜 출근해요?’라는 질문은 단순해 보이지만, 아이의 일에 대한 시각을 형성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준비된 대답으로 아이와 대화한다면, 단순히 일을 설명하는 것을 넘어 아이의 사고력을 키우는 데도 도움이 될 거예요.
미래를 대비하며 이런 대화를 준비하는 저처럼, 여러분도 한번 아이와의 대화를 상상해보시면 어떨까요? 작은 질문 하나로도 큰 변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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